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 김동호

가만히 보면 제목이 참 재미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부모의 은혜를 아는 자녀’가 아니라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이니 말입니다. 유튜브 ‘날마다 기막힌 새벽’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동호 목사가 지은 이 책의 첫 출판은 2001년이었고 그 이후 절판되었다가 2022년 규장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출판되어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장성하여 각자 가정을 꾸린 세 아들의 아버지인 그는 하나님께 받은 수많은 복 중에 첫 번째를 꼽으라면 ‘자녀의 복’이라 말합니다. 이 얼마나 부러운 고백입니까? 쉬운 듯 하나 어려운 고백일 것입니다.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무엇이냐 물으면 대부분의 많은 부모들은 ‘육아’, ‘훈육’ 이라 대답합니다.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의 수면의 문제, 발달 행동 시기 등을 놓고 고민하지만 아이 스스로 잘 먹고 잘 자는 시기가 되면 새로운 유형의 고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학교에 진학해 사춘기를 맞이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기를 어렵게 지나면 취업과 결혼이 기다립니다. 그 이후의 많은 과정들 역시 언제나 부모에게는 1번 기도제목이 되곤 합니다.
저자는 글리슨 2세의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장: 신앙인격의 발달의 8단계>를 10가지로 풀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을 통해 형성되는 기본적인 신뢰, 신뢰감에서 나오는 자율성, 5천 명을 먹일 수 있고 나라와 민족을 축복하는 인물로 자랄 수 있는 주도성과 탁월성, 근면성과 성실성,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데 필요한 정체성과 소명, 가난한 자들을 위해 밭의 귀퉁이를 남겨놓고 떨어진 볏단을 줍지 않는 마음인 친밀성, 창조성, 편견을 버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고인 ‘통전성’ (integrity), 세상을 사는 요령이 아닌 순결성과 정직성, 세상의 악과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에게 창조적인 지혜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 부모가 먼저 믿은 자로서 전심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열심을 다해 믿음의 가정을 만들어나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부모로서 양보하지 말아야 할 원칙은 자녀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적 권위를 획득하는 것인데 그 권위를 획득하려면 용기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용기를 가져다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지요.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면서도 자녀를 괴롭게 하고 상처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지한 사랑은 무례한 사랑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저자의 바람처럼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를 만나는 모든 갈보리 독자 여러분도 시편 128편의 복을 누리시기를, 그리하여 사철의 봄바람 불어 있는 복된 가정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강시현 집사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삶으로 보여주며 세 아들을 키워낸 믿음의 아버지이자 목사. 세 아들을 키우며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었다. 믿음으로 살아야 비굴하지 않은 아버지가 될 수 있고, 그래야 자녀를 교육할 수 있는 권위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겐 ‘제법 친한’ 세 아들이 있다. 그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은혜도 크지만, 자식이 아비에게 준 기쁨도 그에 못지않게 크다는 것을 자식을 낳고 키우며 깨달았다. 그리고 자식의 은혜를 알아줄 때 자식도 부모의 은혜를 알아준다는 것을 경험하며, 자녀교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을 이 책에 풀어 담았다. 그의 큰아들은 서울대학교 교수로, 둘째 아들은 영화감독으로(그가 아버지의 유튜브 영상 편집을 도맡아 하고 있다), 셋째 아들은 빈티지숍을 운영하는 특별한 목사로 각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20여 년 전 처음 나온 이 책을 그의 유튜브 채널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에서 새롭게 강의하면서 개정판으로 출간한다.

승동교회 담임목사, 영락교회 교육담당 협동목사, 동안교회 담임목사, 높은뜻숭의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 이사, 학원복음화협의회 전국연합 대표, KOSTA 국제 부이사장으로 섬겼다. 은퇴 후 사단법인 PPL(People ＆ Peace Link) 재단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2020년 에스겔선교회를 세웠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동대학원 신학과 및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맥코믹신학교대학원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날기새2: 엑소더스 엑소더스 엑소더스》, 《날기새: 힘든 세상에서 천국 살기》, 《마하나임: 하나님의 군사》, 《페이스북, 믿음의 책: 로마서 이야기》, 《크리스천 베이직》, 《크리스천 스타트》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