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 중 하나인 레위기의 주제는 “거룩함”입니다.
레위기 11장 44절에서 45절, 19장 2절, 20장 7절과 26절은 거듭하여 이 주제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상기시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하라고 명령하실까요?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했다면 그들은 거룩해질 필요도, 하나님이 그들에게 거룩하라고 명령하실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1장 44절에서 45절에는 두 번이나 하나님께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이란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나 부정한 것과 함께하실 수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하나님이 죄나 부정한 존재와 구별 없이 함께하실 수 있다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하라고 요구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백성 삼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룩하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백성 삼고자 하시기에 그들에게 거룩하라고 요구하신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자 하는 하나님이 갈망 때문에 거룩하라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하라고 명령하신 이유입니다.
이 세 가지 이유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과 거룩한 삶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룩함’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레위기를 예수님은 하나의 계명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그 내용은 레위기 19장 18절에 나옵니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18)
다시 말해 거룩함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이며 거룩한 삶은 결국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이 땅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존재 입니다.
우리가 성도로써 거룩한 삶을 사는것은 결국 우리의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삶 입니다.
레위기를 읽으며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거룩한 삶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