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히브리어 성경 제목은 베레슅 입니다. 베레슅은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제목과 같이 온 우주의 시작, 인류의 시작, 가정의 시작, 죄의 시작, 언약의 시작, 구속사의 시작, 족장 역사의 시작 등 모든 것의 시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는 이러한 시작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처음의 주권자가 바로 하나임이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창조의 사건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피조된 특별한 존재임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창조 사역의 동역자로서 세워지고, 그에 대한 역할과 책임도 부여 받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고대 근동의 창조설화들과 전혀 결이 다릅니다. 하나님 형상의 개념이나, 존엄성이 다른 설화들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신이 노동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만들어진 인간 또는 신을 만족 시켜야 할 계급적 관계의 인간 구조가 그러한 설화 들에는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설화들과 창세기는 전혀 다릅니다.
창세기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뉩니다. 전반부로 1-11장까지 후반부는 12-50장까지입니다. 전반부에는 네 가지 사건, 후반부에는 네 명의 인물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창조, 타락, 홍수, 바벨탑 사건이 전반부 주요한 네 가지 사건이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이야기가 후반부의 주요한 네 명의 인물입니다.
전반부와 후반부는 서로 다른 내용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계획이 네 가지 사건과 네 명의 인물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첫 네 가지 사건이 오늘 함께 읽게 될 부분이 전반부 입니다. 최초의 인간이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하나님 형성의 축복이 어떻게 타락으로 깨어지고, 어떻게 회복시켜 가시는 지를 창세기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